항공기 마일리지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여객기뿐 아니라 신용카드, 호텔, 렌터카 등 다양한 업종에 마일리지 제도가 최근 확대 적용되면서 항공사의 수익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마일리지를 달러처럼 ‘물밑’에서 거래하는 암시장도 등장하는 등 마일리지 산업 성장에 따른 새로운 풍속도도 생겨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1년 전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자사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A 어드밴티지’라는 이름의 마일리지 제도를 선보였다. 이 제도는 그동안 세계 곳곳으로 확산, 현재 1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도입 당시 항공사들이 노린 것은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하는데 따른 홍보 효과나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객들은 항공사 탑승으로 얻는 마일리지보다 땅위에서 제공받는 마일리지가 더 많을 정도로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제휴사들이 급격히 늘었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세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경우 항공사 고객 카드에 마일리지가 쌓일 정도. 이에 따라 마일리지 판매는 항공사들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사들이 신용카드 회사와 같은 제휴사들에 마일리지를 판매하고 올린 매출은 줄잡아 10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마일리지 제공 사례는 부쩍 늘어난 반면 실제 비행기 좌석은 한정돼 있어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5년간 고객들에게 제공된 마일리지는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고객들이 실제로 마일리지를 사용한 사례는 고작 30% 가량이 늘었을 뿐이다.
지난해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를 항공사들이 모두 소화하려면 23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3년 이내에 해당 항공사를 이용한 사례가 있을 경우 이 마일리지는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잠재적인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올 들어 비행기 이용객들이 늘면서 마일리지 적립으로 얻은 공짜 티켓을 사용하기도 쉽지가 않아졌다. 항공사들이 공짜 티켓에 붙이는 제한 사항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일리지를)쓸 수 있을 때 써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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