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한인 5% 우울증상,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민생활의 스트레스에서 유발되는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진단하는 포럼이 19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상항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다.
’한인사회와 우울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연차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인 정신과 의사와 학자, 그리고 베이지역 목회자 및 일반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남성의 우울증’을 주제로 발표한 이호창 박사(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는 "전체 한인중 5% 정도가 우울증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병원에서 치료하는 비율이 적고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향"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이교수는 "환자중 2/3 이상이 목회자와 먼저 상담을 하는 현실에서 교회가 한인사회 정신건강의 핵심적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여성의 우울증’에 대해 발표한 김정진 박사(정신과 전문의)는 "뇌신경의 화학물질 불균형으로 우울증이 병이 된다"면서 주요 증상으로 "불면과 죄의식, 에너지 감퇴, 집중력 부족, 식욕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우울증이 많다"고 밝힌 김박사는 "여성 호르몬이 남성과 다르고 여성들의 책임이 과중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목회자가 보는 우울증’을 발표한 조은석 목사(금문장로교회 담임)는 "성경에서 우울증으로 시달리던 사람들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면서 "하나님은 죄사함의 일환인 사랑의 능력으로 우울증을 치료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목회현장에서의 경계문제’(Boundary Issues)를 발표한 권수영 목사(목회상담사)는 "역할과 권위라는 보이지 않는 경계 사이에서 문제들이 발생한다"면서 "목회자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그의 역할과 권위가 이용되지는 않는가를, 그리고 교인들은 목회자의 영적 역할과 인간적인 역할을 혼동하지 않는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후 김익창 박사(UC 데이비스)의 정리로 토론내용을 정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번 포럼에 대해 권수영 목사는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역 목회자와 일반인들이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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