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결승 2차전
뉴저지 네츠가 적지에서 2연속 2점차 역전승을 뽑아냈다. 2경기를 합쳐 단 2골차로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원정 2승 고지를 점령했다.
네츠는 2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 2차전에서 최종 4쿼터에만 16점을 올린 포워드 캐년 마틴(25점·9리바운드)의 막판 대선전에 힘입어 88대86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종료 48초전 네츠 가드 리처드 제퍼슨이 꽂은 자유투 2개가 결승점이었다.
동부 탑시드 피스톤스는 이날 경기를 최소한 연장전으로 끌고 갈 기회가 2차례 있었지만 종료 30초전 콜리스 윌리엄슨의 동점슛이 터무니없게 빗나간 뒤 찬시 빌럽스의 ‘버저비터’는 네츠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의 수비에 걸려 골대에 닿지도 않았다. 윌리엄슨은 포스트플레이로 수비수를 기껏 체치고는 충분히 넣었어야 했을 짧은 훅샷에 실패했고, 키드의 수비에 막힌 빌럽스는 뒤로 벌렁 넘어지며 파울을 호소했지만 심판들은 끝내 휘슬을 불지 않았다.
릭 칼라일 피스톤스 감독의 작전미스가 눈에 띈 경기였다. 칼라일 감독은 3쿼터에 9점으로 후끈 달아오른 리처드 해밀턴(24점)을 잔 배리로 교체했다가 역전패를 허용했다. 흥분하기 잘하는 배리는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아가며 팀 분위기를 흐렸고, 땀이 식어 돌아온 해밀턴은 스크린만 세워주면 한 골을 터뜨려 주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홈 2연패를 당한 뒤 승리한 팀은 단 둘밖에 없다. 피스톤스가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네츠가 2년 연속 ‘NBA 파이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차전은 22일 뉴저지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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