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 전망대]
▶ 김형백<베네세타 실크 대표>
요즘 필자의 경우 업무의 50% 이상을 E-mail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한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 E-mail을 사용하면서 스팸 메일때문에 큰 불편을 겪는다. 이제 스팸은 더이상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불필요한 비용 발생의 주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스팸(Spam) 메일이란 쓰레기와 다름없다 하여 일명 정크(Junk) 메일로 불리기도 하는 것으로, 원하지 않는 불필요한 E-mail을 의미한다.
스팸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내에 잘 알려진 Hormel사의 돼지고기 통조림 상표명인데, 스팸 메일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스팸의 내용물이 불필요한 쓰레기와 같은 음식 찌꺼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직원들이 이러한 스팸 메일을 하나씩 골라 지워야하는데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와 네트워크 부하를 가중시켜 업무효율을 저하시키는 등 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필자가 아는 한 기업의 경우 비싼 스팸 메일 방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분석한 결과 회사로 들어오는 E-mail의 70%가 스팸 메일로 분류되었다고 하니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특히 밤 12시가 넘으면 본격적으로 스팸메일이 증가해서 90% 이상이 스팸메일이었다고 한다.
스팸메일을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음의 방법들을 통해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 아웃룩 익스프레스등의 메일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 설정을 적극 이용한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메일 프로그램(Email Client)을 살펴보면 "필터링(Filtering)"을 지정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발송되는 광고성 스팸 메일의 경우 반드시 제목에 "광고"라는 단어를 포함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필터링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목뿐만 아니라 본문의 내용도 필터링을 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받는 스팸 메일을 분석해서 이에 관한 필터링도 해두는 것이 좋다.
2. 사후 처리보다는 철저한 사전 예방에 주력한다. 조금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일단 현재 사용하고 있는 E-mail 주소가 스팸 메일의 대상이 되었다면 100% 이를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스팸 메일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을 하거나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경우 제공하는 E-mail 주소는 100% 외부로 공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무료 계정을 하나 만들고, 실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E-mail 주소는 절대로 공개하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개발된 이메일 추출기는 인터넷의 곳곳을 뒤집고 다니면서 수시로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므로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상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것도 염두에 둔다. 이것은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방법이다. 네트워크 자체에 스팸 메일만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시로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스팸 메일을 걸러내준다. 특히 요즘에는 스팸 메일 방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방지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팸 메일로 고민하는 기업들은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개인들의 경우 $30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단한 소프트웨어들도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다. 스팸 메일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은 "Death to Spam (http://www.mindworkshop.com/alchemy/nospam.html)"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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