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27연승과 시즌 홈 전승(12승) 가도를 질주하던 LA 레이커스의 안방 무적신화가 막을 내렸다. 놀라운 것은 바로 제동을 건 팀이 그 어느 팀도 아닌 달라스 매브릭스라는 사실.
지난 1990년 12월12일 잉글우드 포럼에서 매직 잔슨이 뛰던 레이커스를 오버타임끝에 꺾은 것을 마지막으로 레이커스 원정에서 내리 26연패를 당했던 매브릭스가 단 하루도 안 틀린 정확히 13년만에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를 110-93으로 완파, 레이커스의 팀 기록인 홈 27연승가도와 시즌 홈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며 치욕적인 원정연패행진을 마감했고 무려 13년 묵은 빚을 청산했다.
마지막으로 레이커스를 상대로 원정승을 따낸 13주년 기념일인 12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와 맞붙은 매브릭스는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와 안트완 워커가 27점씩을 따내고 스티브 내시가 23점을 보탰으며 부상중인 마이클 핀리를 대신해 스타팅 멤버로 나선 자시 하워드가 17점에 13리바운드를 따내는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 원정 26연패 행진을 마감하는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홈 27연승 행진과 시즌 홈 전승행진에 한꺼번에 급제동을 걸면서 자신의 원정 4연패도 마감한 승리여서 매브릭스로는 감격스럽기 그지없는 1승이었다. 이날 매브릭스는 하워드외에도 노비츠키(12리바운드)와 워커(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25득점에 14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15점을 따냈으나 주전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이 1쿼터 테크니컬파울 2개를 선언받아 퇴장당한 것과 그의 백업 데렉 피셔가 10개의 슛을 모두 미스하며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것이 치명상이 됐다. 까다롭기도 소문난 심판인 스티브 자비는 1쿼터 페이튼에게 2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불러 퇴장시키는 등 1쿼터에만 레이커스에 4개의 테크니컬파울을 선고, 이날 승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LA에만 오면 레이커스의 ‘밥’이었던 매브릭스는 이날 1쿼터 33-19로 14점차 리드를 잡았으나 2쿼터 레이커스의 추격에 57-52, 5점차까지 추격당하며 다시 한번 레이커스의 제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페이튼의 초반 퇴장과 피셔의 부진으로 레이커스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고 15점차로 뒤진채 들어간 4쿼터에서는 단 한 번도 점수차를 한자리수로 줄여보지 못한 채 맥없이 무릎꿇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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