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속 점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26일 헬기편으로 뉴햄프셔주 로체스터 유세장으로 이동중 점심식사를 하며 창밖을 가리키고 있다.
딘, 케리 오차범위내 추격 혼전양상
막판 부동표 공략 속 악천후등 변수
뉴햄프셔 민주당 예비선거가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막판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 패배와 물의를 일으킨 패배연설을 극복한 듯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케리 의원이 10%포인트 이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그비(Zogby) 여론조사의 경우, 케리 의원과 딘 후보가 통계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NATO)사령관과 연방상원의원 존 에드워즈와 조 리버맨도 3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8∼15%는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권자들도 지지 후보를 재고할 의향을 나타내 부동표 공략이 최대 관건이다.
조그비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딘 후보를 21∼23일 사이 31% 대 22%로 앞서고 있었으나 23∼25일에는 격차가 28%대 25%로 좁혀져 오차범위인 4.1%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클라크, 에드워즈 의원과 리버맨 의원은 각기 11%, 10%와 9%를 기록, 역시 오차한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케리 의원이 아이오와에 이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함으로써 확실하게 초반 승기를 잡을 지, 후보 지명전 돌입 이전에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모금에서 우세를 차지했던 딘 전 지사가 아이오와의 열세를 만회하고 케리 후보에 역전할 계기를 잡을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또한 3위를 두고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 후보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밀려나면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선거자금 모금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선거운동을 지속해 나가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뉴햄프셔의 유권자들의 성향은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유명한데다 올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단독 출마한 공화당 예비선거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어 무소속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예비선거일인 27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대서양 중부 연안에서 시작된 눈보라가 북상해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악천후로 인한 투표율 저하와 이에 따른 판도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고 15% 가량의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다.
민주당 예비선거는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27일 오전 8시 시작돼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