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한 존 케리 후보가 눈을 맞으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선택 2004
7개주 경선 … 전략지 집중 공략
케리-미주리, 딘-애리조나 겨냥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본격적인 ‘타작 마당’이 될 2월3일의 미니 ‘수퍼 화요일’ 7개주 예비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아리조나, 델라웨어, 미주리,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7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예비 선거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선을 거치면서 짜여진 기존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엎을수 있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 7개주는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2,16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69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예비선거가 남부와 남서부 지방으로 처음 확대되고 소수계 등 다양한 유권자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날의 대회전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시간과 재정적 한계 때문에 후보들은 저마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1~2개주를 선정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선두주자로 부상한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은 거의 모든 주에 욕심을 내고 있지만 28일 세인트 루이스를 방문, 일단 미주리 표사냥에 나섰다. 딕 게파트 연방하원의원의 출마 포기로 ‘무주공산’이 된 미주리는 7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74명의 선거인이 달려있다.
한편 남부 출신인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과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NATO)사령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유권자들 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흑인표 공략이 관건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에드워즈 의원은 출생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근소한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군기지와 재향군인 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남부 아칸소 태생인 클라크 장군과 자금이 든든한 딘 후보가 만만치 않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28일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유세 강행군에 나서지 않고 대신 버몬트에서 연쇄 TV 인터뷰로 전국적인 ‘노출효과’를 노렸다. 딘은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에 대권의 꿈을 걸고 있다. 5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애리조나는 서부주들 가운데 예비선거가 가장 처음 열리고 지역적 정치색이 없으며 히스패닉표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케리 의원이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30명의 유급직원들 두고 있으나 딘 후보는 캘리포니아에서 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이곳으로 급파했다.
한편 델라웨어,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등은 다른 주들에 가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뉴햄프셔에서 5위를 차지한 조 리버맨 연방상원의원이 이날 오클라호마를 방문하고 케리 의원과 클라크 장군이 노스다코타를 방문하기로 결정, 7개주 가운데 포기할 곳은 단 한군데도 없음을 보여주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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