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베트남 세남매 조류독감 사망
중국 등에서 조류독감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베트남에서 지난달 22일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두 자매가 앞서 14일 사망한 오빠로부터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감염경로 조사 과정에서 이들 자매가 조류와 접촉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WHO는 “먼저 사망한 오빠의 시신을 화장하는 바람에 샘플을 구하지 못해 감염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족 사이에 전염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독감 바이러스와 결합, 변종을 만들어 인간 사이에 전염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상하이(上海)시,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광둥(廣東)성,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조류독감과 의심 사례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조류독감 환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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