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니 수퍼 화요일 순항 예고속
각 후보들 “부동표 잡아라” 막판 총력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남부 7개주에서 후보경선이 동시 실시되는 ‘미니 수퍼 화요일’을 이틀 앞두고 1일 일부 여론조사 결과 2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각 여론조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선두주자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미주리, 애리조나, 델라웨어, 노스 다코타 4개주에서 경쟁자들를 여유있게 앞선 가운데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선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오클라호마에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케리 의원은 총 269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들 7개주 경선에서 확고한 승리를 통해 대선후보 지명 굳히기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에드워즈 의원과 클라크 전 사령관 및 한때 선두주자였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0개주 경선이 동시 실시되는 내달 2일 `수퍼 화요일’까지 지명전을 끌어가며 역전 기회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 존 조그비는 “현재로선 케리 의원이 순항하고 있으나 에드워즈 의원과 클라크 전 사령관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수준만 유지한다면 경선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경선 판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MSMBC와 로이터통신 공동 여론조사 결과 7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74명)을 가진 미주리주에선 케리 전 의원이 43%의 지지로 2위의 에드워즈 의원보다 29%포인트 앞서고 2번째로 많은 애리조나(55명)에선 36%로 2위의 클라크 전 의원을 1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선 에드워즈 24%, 케리 23%로 혼전 양상이고, 오클라호마에서도 케리 25%, 클라크 23%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31일 발표된 LA타임스와 CNN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케리 후보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크게 뒤졌을 뿐 다른 주에서는 선두를 달리거나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