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시 30쌍 신청
51년 동거커플등 공식결혼
베벌리힐스 법원은 기각
매서추세츠 주를 비롯한 10개 주가 동성결혼의 합법화 내지, 기혼커플과 같은 자격을 주는 규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동성애가 많고 진보적 도시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처음 공식적인 동성 결혼식이 치러졌다.
그와 함께 시정부는 이날 정오부터 동성간의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 뉴스가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는 약 30쌍의 동성애 커플이 결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또 팔짱을 낀 동성 커플들도 수십쌍이 시청바깥에 몰려들어 시정부의 전격적 결정을 환영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는 51년간 동성애 커플로 지내온 필리스 라이언(79)과 벨 마틴(83)이 상오 11시10분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적어도 7건의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새 시장 게빈 뉴섬과 시 고위 행정공무원의 이같은 주법 불복종 행동은 가주 가족을 위한 캠페인 등의 보수적 단체의 반발을 즉각 불러 일으켰다. 이들 단체들은 시정부의 동성결혼 라이선스 발급 저지를 위한 소송장을 13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출신 의원 한 명도 동성애 커플 결혼 합법화를 위한 법안을 이번주 내에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리노 주하원의원(민주-샌프란시코)은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는 것이 옳은 일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상정을 결심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주의회 의원중 5명으로 알려진 게이나 레즈비언 의원 중 한명으로 오랫동안 동성애자의 권리증진에 대한 캠페인을 펴왔다.
한편 베벌리힐스의 법원에서는 12일 결혼증명서 발급을 요청한 두 쌍의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들 동성 커플은 샌프란시스코의 동성결혼 및 결혼증명서 발급 허용이 남가주에서도 이뤄지기를 바라며 이날 법원에 그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캘리포니아주법은 이성간의 결혼만 허용한다며 거부했다. 이들 커플의 변호사는 동성결혼 금지법에 도전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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