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살리기’ 민간·정부 활동 활발
“시멘트 걷고 공원등 새 단장”
시의회 ‘LA강 특위’설치 점검
강청소 참여자도 크게 늘어
“5월 둘째 주를 강에 대한 감사 주간으로 정하자” “LA강 80개 다리마다 ‘LA RIVER’라는 글자를 붙여 사람들이 알게 하자”
지난 15일 오후 ‘LA강 특별위원회(Ad Hoc Committee on the LA River)’ 회의장에서 오고간 얘기들이다. 탐 라본지 5명의 LA시의원과 50여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LA강 특위는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다. LA강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거나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LA강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움직임은 최근 부쩍 활발해졌다. 230년 전 LA시를 태동시킨 LA강은 LA주민들이 콜로라도 강에 식수를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홍수를 일으키는 강, 필요 없는 강으로 전락했다. LA강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1986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LA강을 살아있는 강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89년 LA강을 조사하기 위한 전담반이 발족됐다. 92년에는 카운티정부가 ‘LA강 자문위원회(LA River Advisory Committee)’를 설립했다. 자문위가 96년 작성한 LA강 매스터플랜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 건설, 레크리에이션 공원 건립 등 모든 사업들의 청사진 역할을 하고 있다. 아서 골딩 미건축가협회 LA강 살리기 특별팀장은 “시멘트로 도배된 LA강의 현재 모습은 홍수 방지를 위해 193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21세기에 맞게 새롭게 강의 모습을 바꾸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에는 LA시의회도 ‘LA강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강 살리기를 적극 후원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공원 건립, 홍수 방지, 다리 건설 등에 8,700여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자치 정부 차원 뿐 아니라 민간단체도 LA강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LA강 친구들(FoLAR, 회장 루이스 맥아담스)’. 이 단체는 89년부터 강 대청소를 계속하면서 매달 한번씩 강 따라 걷기 행사도 벌이고 있다. 올해 LA강 대청소는 5월1일 실시된다.
특히 한인자원봉사자협회(PAVA, 회장 강태흥)가 4년 전부터 LA강 대청소에 동참함으로써 강청소 자원봉사자가 크게 늘었다.
앤디 최 PAVA 사무국장은 “PAVA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적극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부터 강청소 행사는 LA시 전체 행사로 커졌다”며 “타이, 히스패닉 등 7개 커뮤니티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크고 작은 민간 단체와 정부산하 기관들이 LA강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LA강에 유람선 떠다니게 했으면”
PAVA 강태흥회장 인터뷰
▲LA강에 대해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 것 같은데.
“샌퍼난도 밸리에서 시작해 다운타운 LA를 가로질러 롱비치까지 이어지는 LA강은 LA시를 형성시킨 모태다. 1913년 LA시가 콜로라도 강에서 식수를 사오면서 LA주민들에게 잊혀졌다”
▲5월1일 LA강 대청소 행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
“쓰레기로 더렵혀진 LA강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7개 커뮤니티가 강청소라는 행사를 통해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많은 한인과 한인단체, 교회 등이 강청소 행사에 동참하길 바란다. 특히 청소년들은 청소에 참여도 하고 커뮤니티 자원봉사증도 받아가기 바란다”
▲LA강의 변화된 모습을 그려본다면.
“LA강에 댐을 여럿 건설해 홍수도 조절하고 유람선도 다니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비싼 돈을 주고 물을 사 올 필요도 없지 않을까” PAVA (213)252-8290.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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