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서 직원피살 계기로 본 경비산업
공산주의 붕괴후 급팽창
과도정부 경비까지 담당
사영경비회사의 무장직원 4명이 31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에 의해 피살돼 사체가 처참하게 훼손된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경호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팔루자에서 피살된 4명은 모두 ‘블랙워터’ 보안회사의 무장경비원들로 사건 당시 군인들에게 제공될 음식을 운반하는 트럭들을 지키고 있었다.
브루킹슨 연구소의 피터 싱거 국가안보 전문가에 따르면, 사영 경비회사가 최전선에서 군인의 역할을 맡는 것은 새로운 현상으로 공산주의 붕괴를 계기로 90년대에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군사력을 감축, 직장을 잃은 수백만명의 전직 군인들이 민간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발칸반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분쟁이 증가하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 및 비영리단체, 정부 관리들 등 경비회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급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라크 전쟁이 사영경비산업에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라크에서 20여개의 경비회사들과 무려 1만5,000명에 이르는 경비산업 종사자들이 외교관 및 기업인들, 언론인들, 비영리단체 등에 경비를 제공하고 사무실, 은행, 유전 등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중에도 전직 특수부대요원들이 98년에 설립한 블랙워터는 폴 브레머 최고민간행정관을 비롯해 과도정부위원회에 경비를 제공하는 엘리트 회사. 대부분 30∼40대 연령으로 매우 짧게 깎거나 면도한 머리와 광각 선글래스 차림에 중무장한 직원들은 그러나 이라크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저항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위험이 높은 만큼 위험수당도 짭짤해 10만∼20만달러의 연봉에 임무가 있을 때에는 하루 수백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수당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사영경비산업이 급성장하고 미국 정부가 이들 회사에 의존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일부 관계자들은 통제가 거의 없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