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 국방에
WP기자 책서 밝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 정권 축출 및 알-카에다 분쇄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하던 지난 2001년 11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에게 비밀리에 이라크 전쟁을 준비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 기자 밥 우드워드는 다음 주 시판 예정인 저서 `공격 계획’(Plan of Attack)에서 2001년 11월21일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장관을 불러 미리 준비한 이라크전쟁 계획을 제시한 후 새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럼스펠드 장관에게 이라크 전쟁 준비 사실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했으며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한동안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전쟁을 갈망하는 사람으로 비쳐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우드워드는 또 작년 3월19일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 감행이 사실상 체니 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떠나라고 최후 통첩을 하고 48시간의 시한을 주었으나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은 최후 통첩 시한이 종료되기 전에 단행됐다. 토미 프랭크스 당시 미군 중부사령관은 시한이 종료되기 전에 공습을 가하는 것에 반대한 반면 럼스펠드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조기 공습을 지지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측근들의 의견이 갈리자 부시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체니 부통령만 남긴 채 다른 측근들을 집무실에서 나가도록 했다. 부시 대통령과 독대한 체니 부통령이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결국 최후통첩 시한이 종료되기도 전에 공습명령을 내렸다고 우드워드는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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