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가혹행위는 조직적이고 광범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라크내 교도소들에서 자행된 가혹행위는 조직적인 것이었다고 7일 밝혔다. ICRC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의 가혹행위는 사진으로 폭로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이라크전 직후인 1년전부터 미군측에 가혹행위에 대한 경고를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피에르 크레엔뷜 ICRC사업국장은 ‘조직적’이란 표현은 개별적인 가혹행위가 아닌 광범위한 패턴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 가혹행위는 고문에 가까운 것으로, 국제법에 분명히 저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 사이에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교도소내 실태에 대해 협의를 가졌으나 아직도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납득할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대 교도소’ 폐쇄 추진
◎…연방상원의원들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 상원의원들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시절 고문실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군을 곤혹스럽게 한 상징물인 만큼 제거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한편 연방하원은 6일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365대 50으로 통과시켰다.
시신 2구 통제 의혹증폭
◎…미 당국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촬영된 시신 2구에 대한 정보를 극도로 제한, 이들이 심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들중 시신 1구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있었고 옆에 ‘153399’라는 수감자 번호가 적힌 종이가 놓여 있다. 국방부는 이 죄수의 신원과 사망 경위에 대한 문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11월 폭동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신원미상의 시신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퉁퉁 부은 오른쪽 눈 밑에 반창고를 붙였는데 이 시신은 중앙정보국 등 정보요원들의 심문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
린디, 애인과 ‘동반출연’
◎…이라크 포로학대 사진에 연이어 등장, ‘고약한 여군’의 상징이 되어버린 린디 잉글랜드(21) 이등병은 웨스트 버지니아 태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2002년 3월 같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던 오랜 친구와 결혼했으나 2년을 못 넘기고 이혼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군에 입대해 372헌병중대에 배속된 그녀는 이라크포로 학대혐의로 기소된 찰스 A. 그래너의 애인으로 현재 임신중이다. 그래너는 색안경에 람보식 머리띠를 두르고 잉글랜드와 여러 장의 사진에 ‘동반 출연’한 미군이다. 잉글랜드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으나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