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국제 원유가격의 잇단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불러온 세계 석유수급 차질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세계 대부분의 산유국과 주요 석유업체들이 이미 자신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어 석유공급이 확대될 여지는 극히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일부 소규모 산유국과 미발굴 유전 개발업자들이 가동을 중단했던 유전을 재가동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물량은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산유국들 가운데 증산능력을 갖춘 국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유일하지만 이곳에서 즉각 추가로 퍼올릴 수 있는 원유는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사용하기에는 유황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황 성분이 적어 사용하기 알맞은 경질유를 생산하는 북해와 나이지리아 유전들은 이미 생산능력의 한계치까지 가동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정유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업체들의 지난달 가동률은 무려 96%에 달했다.
물론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깰 정도로 급등하고 있는 석유가격을 감안하면 석유업체들이 새 유전 개발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석유업체 매러선 오일의 폴 위디츠 대변인은 사람들은 석유업체가 초과분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고 수도꼭지를 틀듯 언제라도 석유를 퍼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피매트 USA의 잔 스튜어트 에너지산업 리서치 책임자는 걱정되는 일은 최근의 유가급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수요증대와 재고감소, 공급 제한, 중동지역 불안 등 가격불안 요인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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