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들이 19일 라마디의 결혼식에서 숨진 하객들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이들이 결혼식 파티 도중 미군 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국방부는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하객 아닌 저항세력”
미군이 19일 서부 이라크에서 결혼식 피로연장을 공습해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주장했다.
라마디 경찰서 부책임자인 지아드 알-즈부리는 시리아와 요르단과의 국경지대 인근에 있는 사막 지역에서 공습이 있었다며 42~45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비디오 테입에는 이날 사건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비롯해 10여구의 시신이 매장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최고 40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이들은 결혼식 축하객들이 아니라 외국 저항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연합군 관리는 성명서에서 연합군이 이들의 은신처를 겨냥해 군사작전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많은 무기와 위성통신 라디오, 200만 디나르 상당의 돈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2년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이 결혼식장을 공습해 수십여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미군은 조사 끝에 헬기가 고사포 공격에 응사했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아프간인들은 미군이 결혼식 축포를 오해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존 애비제이드 중부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최고사령관, 이라크내 미군 교도시설 총 감독관인 제프리 밀러 소장 등은 이날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애비제이드 장군은 그가 수감자들에 수면박탈, 위협 등의 심문방법을 승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육군 감찰감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한 결과 포로 학대의 패턴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