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의사들 상대 마켓팅 활발
“저지방·고칼슘”자사제품 처방요청
“아이에겐 머리가 좋아지는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먹게 하십시오. 그러기위해선 생선이나 해물종류가 좋습니다.” 소아과 의사는 환자아이 부모에게 우편으로 해산물을 주문할 수 있는 식품회사의 800 전화번호를 건네면서 동시에 그회사 샘플 몇가지를 건넨다. 5000억달러를 홋가하는 미식품업계가 의사들을 상대로 마켓팅을 강화하고 있다.
잘먹고 건강하게 편하게 오래살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웰빙무드를 타고 식품도 건강에 좋아야만 잘팔리는 시대. 호두에서부터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각식품업체들은 저마다 자사 제품이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게들어 있는대신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등은 많다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대상에는 의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약회사들이 의사들에게 자사의 약처방을 부탁하며 무료 골프 라운딩에 디너파티, 학회를 핑계삼은 휴양 및 관광, 심지어 ‘현금’까지 안긴 사례가 있다는 것은 이너서클에서는 이미 잘알려진 스토리. 최근 식품업계도 질세라 세일즈맨들을 의사 진료실로 내보내 샘플과 쿠폰을 돌리며 자사제품을 환자들에게 처방해주도록 마켓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의사를 고용해서 식품에 대한 과학적인 영양분석을 하게한다음 다른의사들에게 홍보물로 우송하는가 하면 의사들이 모이는 학회모임에 참가, 자사제품이 건강식품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위의 의사처방(?)전을 받은 환자부모는 아이를 위해 해당 800번호로 생선과 해산물을 몇백달러어치나 주문했다. 이 부모는 의사가 만약 다른 식품회사 전화번호를 줬으면 그쪽으로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의사의 특정식품 브랜드 권유는 환자들에게 약처방과 동일시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대가로 의사들이 식품회사로부터 받는 보상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주문 쇠고기 회사인 ‘아메리칸 그래스 페드 비프’사는 자사의 스테이크를 처방해주는 의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가끔씩 55달러짜리 텐더로인 스테이크를 한박스씩 우송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권리옹호그룹에서는 의사와 식품회사와의 ‘밀월’관계가 더 ‘악화’되기 전에 관계당국이 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시리얼, 드링크등 각 식품회사들이 운영하는 건강식품의 기준이 더 강화돼야한다며 현재 미식품의약국(FDA)을 상대로 소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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