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매립장 사용 계약연장 부결
LA시내 쓰레기 수천톤이 매일 버려지는 ‘선샤인 캐년’ 쓰레기 매립장을 두고 LA시의회가 한바탕 홍역을 앓고 있다.
정치적 압력때문에 시의원들은 시내 쓰레기 수거 하청업자가 매립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잠적 결정했지만 매일 4,000톤 가까이 쏟아지는 쓰레기를 버릴 대체 장소가 없어 고민.
LA시의회는 지난 5일 본회의에서 쓰레기 수거회사 BFI가 오는 19일이후 선샤인 캐년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잠정 결정했다.
한인 집단 거주지역인 그라나다 힐스 인근에 있는 선샤인 캐년은 시내에서 수거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버려지는 곳.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부패되는 쓰레기로 인한 위생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폐쇄를 주장해 왔다. 지역 주민들의 압력때문에 당국은 그동안 다른 쓰레기 매립장을 물색했지만 혐오시설이 자신이 사는 동네에 들어서는 것을 완강히 저항하는 님비 현상 때문에 마땅한 대체 지역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목소리에 민감한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회사 BFI의 매립장 사용 계약 연장에 대한 찬반 투표’란 명목으로 표결을 진행했다. 계약 연장을 허가하지 않는 것을 통해 매립장 폐쇄라는 간접 효과를 노린 정치적 행보인 것이다.
시의회 결정은 본회의 폐회 이후 곧 비난 대상이 됐다.
특히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성명서를 내 “매립장 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힘든 결정이지만, 대안이 없는 현 상태에서는 바른 선택”이라며 시의회 결정에 반감을 나타내며 시의원들이 이 사안을 다시 검토해주길 부탁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오는 9일 선샤인 쓰레기 매입장을 놓고 다시 한번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