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연갖는 가수 이승철 1일 도착
시카고지인·팬들 깜짝 환영파티·선물
2일 팬사인회, 4일 공연
시카고 동포여러분, 반갑습니다. 미국이 저를 이렇게 반겨준 것은 10년만의 일입니다.
1일 오후 4시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에 성공한 이승철씨는 입국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오는 4일 로즈몬트 시어터에서 한국일보와 스카이라이트가 공동으로 마련한 미주 4개 도시 순회공연의 첫 무대에 서는 이씨는 혹자에 ‘마약 전과 때문에 입국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뜬소문이 돌 정도로 미국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시간에 걸친 비행에도 밝은 미소를 띄며 게이트를 나선 이씨는 손에 쥐고 있는 ‘FBI’모자를 들고 동료들에게 이 모자 차마 못쓰고 나왔다고 농을 걸 정도로 여유로워 보였다. 이씨는 또 시카고에 있는 동안 가능한 많은 한인을 만나고 싶다며 2일 한식당 우리마을에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릴 팬사인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밴드 12명을 포함해 연출, 음향, 조명, 중계, 악기, VJ 등 총 30여명이 함께 입국한 이승철 사단은 말그대로 ‘한국에서 콘서트 가는 듯한’ 무대를 시카고에서 재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들은 곧바로 레익 주리히에 위치한 한 고베 일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파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씨를 위한 깜짝 파티가 준비됐다. 바로 10년전 뉴욕에서 이씨와 절친하게 지냈다는 시카고 한인 유열(고베식당 대표)씨와 재회를 하게 된 것. 이씨는 중고교 선배이자 막역한 사이인 유씨와 오희영 IF갤러리 대표의 소개로 만나 놀라면서도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오씨와 유씨가 마련한 이날 환영파티에는 이승철씨를 반기기 위해 ‘30대, 60년대에 태어난 9명의 여성’이란 뜻의 ‘369’ 모임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희영씨 부인 김영희씨가 회장으로 있는 ‘369’ 모임은 이날 이씨에게 시카고 매거진, 시카고 여행책자, 한국일보 업소록, 시카고 불스 티셔츠, 화이트삭스 모자, 머그잔, 헤어 스프레이, 샷글래스, 크리스탈 문진, 시카고 키체인 30여개 등 아기자기한 선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한편 이승철씨는 2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우리마을 식당에서 팬사인회를 가지며 3일 하루를 쉰 후, 4일 오후 8시 무대에 오른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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