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진출로 용서분위기
재벌 구단주·선수들 처벌 걱정 안해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독일월드컵 결승 진출에 따른 축제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진 이탈리아 프로축구계의 승부조작 스캔들의 처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프로축구 세리에A의 승부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유벤투스, AC밀란, 라치오, 피렌체 등 명문구단 4곳을 기소했던 이탈리아 검찰이 법정에서 이들 팀에 대해 하부리그 강등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축구팬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들 4개팀 소속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걱정하는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이탈리아에서는 재계의 유명 가문들이 축구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피아트를 세운 아그넬리스 가문은 유벤투스의 대주주이며 이탈리아 최고갑부로 몇 달 전까지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가문은 AC밀란의 회장이다. 또 명품 패션그룹 토드의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은 피렌체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탄지가문은 파르말라트 그룹이 도산하기 전까지 파르마 구단을 갖고있었다.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두면서 ‘화해와 용서’의 분위기가 형성돼 솜방망이 수준의 징계로 스캔들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은 지난 5월 일부 팀들이 관계자들과 짜고 심판을 부적절하게 배정하는 등 부패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수사가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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