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0% 피해 …출혈과 피부 돌출, 가려움증 일으켜
극빈자 숙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빈대가 캐나다 밴쿠버 도심의 최고급 호텔로 번져 숙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충구제업체인 오킨 페스트 컨트롤의 알리 리야쾃 대표는 “밴쿠버 시내 고급호텔 중 빈대가 있는 곳이 5~10%에 이른다며“양귀비씨만한 빈대는 투숙객과 종업원들을 통해 쉽게 옮겨진다고 말했다.
일부 객실에서 빈대가 발견되자 호텔업계는 미국의 전문업체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스터리텍 브랜드 프로텍션 서비스의 마크 자비스 대표는 밴쿠버 호텔 경영자 3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고객들은 침대에서 자다가 빈대에 물리는 사태를 결코 너그럽게 넘기지 않는다며 “브랜드 명성에 민감하고 비즈니스 여행자의 반복 투숙이 많은 숙박업에 빈대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1건의 빈대 관련 소송이 엄청난 재앙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자신의 업체는 21일간 3차례 방역으로 빈대퇴치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한 변호사 부부는 최근 영국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5일간 투숙했다가 빈대에 여러차례 물렸고 빈대가 자신의 뉴욕 아파트에까지 옮겨졌다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형 호텔체인들은 객실 종업원 교육과 빈대 구제에 관한 정책을 강화하는 등 사전단속에 나서고 있다.
밴쿠버의 특급호텔인 페어몬트 워터프론트 호텔 회장이자 밴쿠버 호텔협회 회장인 프랜시스 파킨슨은 “현시점에서 광범위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해충문제는 언제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빈대는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약간의 출혈과 피부 돌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빈대는 6~10일에 깨어나는 알을 하루 다섯개씩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충 전문가인 존 미튼은 “방사능에 견디는 능력이 바퀴벌레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곤충이라며“빈대를 없애려면 스팀과 진공 청소와 함께 화학살충제를 반복해서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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