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자 찾기도 힘들고 거부감 없어
타인종과 결혼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자란 한인 1.5세와 2세들은 배우자로 타인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한인 배우자만을 고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맨하탄의 최모(30)씨는 “싱글 모임 등에 나가보기도 했지만 자연스럽지가 않아 결혼까지 연결되기가 쉽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한인이 아닌 배우자를 선택한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인 1세 부모들도 사위나 며느리가 굳이 한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한때는 한국에서 신랑, 신부감을 찾던 때도 있었지만, 이들이 생활환경의 차이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타인종 배우자라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정모(60)씨는 “본인들이 좋다면 굳이 한인 며느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드폴대학의 김길중 도시문제연구소 국장은 2004년도 아메리칸 커뮤니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 한인 1.5세와 2세들도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미국에 있는 한인 1.5세의 남성 중 26%, 여성 중 53%가 타인종과 결혼했다”며 “2세의 경우도 남성의 43.1%, 여성의 36.4%가 한인이 아닌 타인종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인종간 결혼’이 크게 증가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최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67년 다른 인종 사이의 결혼이 완전 허용된 이래 ‘인종간 결혼’이 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흑인과 백인간 결혼은 44만건, 백인과 히스패닉은 175만건, 백인과 아시아인은 75만5,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시카고 트리뷴은 다른 인종간 결혼이 늘었을 뿐 아니라 그러한 결합에 대한 태도도 매우 부드러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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