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연착률과 계속 강화되고 있는 공항 검색 등 올여름 항공여행은 최근 10여년 사이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항공사 연착률, 좌석 비면 항공편 무조건 취소
항공사들의 최근 잇단 항공운행 과실과 착오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항공기의 연착률을 조사하는 플라잇스타츠닷컴(flightstats.com)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에 들어 국내선 항공기의 연착률은 전년대비 무려 61%가 증가했다.
지난해 6월1일부터 15일까지 79%의 항공기가 공항에 정시에 도착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70.7%만 시간을 지키고 있다.
항공사들의 무분별한 항공편 취소도 문제다. 최근 항공사들은 순익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에 빈 좌석을 최소화하면서 스케줄을 대폭 조정하고 있다. 빈 좌석이 많으면 무조건 항공편을 취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항공편 취소율은 올 6월 첫 2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1%가 증가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사에 경우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무려 352개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체 항공편의 13%가 취소된 것인데 이와 함께 수많은 고객들이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다.
항공사들의 지속적인 감원정책도 여행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비절감을 위해 전화를 통한 고객서비스 시스템이 대폭 축소됐으며 공항 체크카운터의 직원도 크게 줄어 보딩 패스를 받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항공계 전문가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공항 검색과 함께 올여름 항공여행은 최근 10여년 사이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당경쟁과 고유가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항공업계가 경비절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착 등 업계가 지니고 있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 성수기 항공여행을 좀 더 편안하기 위해서는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탈 경우, 시간이 충분하도록 스케줄을 잡고 ▲공항에서 시간을 지체할 경우에 대비해 간단한 스낵과 물을 준비하고 ▲인터넷이나 셀폰을 통해 비행기 변경 스케줄을 실시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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