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 때마다 사고 현장을 증언하는 비밀의 기계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블랙박스는 누가 발명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의 데이비드 워런이라는 한 발명가의 아이디어에 의해 탄생했다.
1940~50년대 호주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 재직하던 워런은 9세때 아버지를 비행기 사고로 잃었다. 이후 워런은 아버지가 남겨놓고 간 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일로 그리움을 달랬으며 그가 1953년에 완성한 기계가 조종석 상황을 녹음할 수 있는 바로 지금의 블랙박스였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사고가 나면 그걸로 끝인데 추락 당시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무겁고 복잡한 비행기에 그런 기계를 굳이 장착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워런은 자신의 발명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영국 항공 관계자가 연구소로 방문했을 때 워런은 무작정 다가가서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설명했다.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영국 항공 관계자는 기계를 영국으로 가져갔고 곧 영국과 미국 등의 군용 비행기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1963년 호주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든 민간 여객기에도 이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기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모든 군용, 상용 비행기에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다.
한편 블랙박스라면 검은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사고 현장에서 다른 파편들과 뒤섞여 있을 때 눈에 잘 띄기 위해서 형광을 입힌 오렌지색으로 칠해져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