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미주사업본부 총괄영업팀장이 6가와 알렉산드리아의 파리바게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공 스토리-파리바케트 김진영 팀장
남가주 4개점 오픈 주역, 주류사회 진출 박차
“빵은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자 문화란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기존시장을 잠식한다기 보다는 새롭게 시장을 확대한다는 자세로 운영해 온 것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던 이유라고 봅니다.”
지난 6월 1일 LA한인타운내 6가와 알렉산드리아 코너 샤핑몰에 4호점까지 오픈하며 성공적인 미주 안착을 알린 파리바게뜨가 자리를 잡는데 한국에서 파견돼 밤낮없이 뛰어온 김진영 미주사업본부 총괄 영업팀장(32)이 있었다.
한국에 1,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대기업이지만 미주 진출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런 우려와 달리 파리바게뜨는 2005년 10월 LA 1호점 개점에 이어 부에나팍에 2호점, 세리토스에 3호점, LA 4호점까지 순항하며 기반을 잡았다. 올 초 뉴저지에 동부 1호점도 열었으며, 올해 안으로 글렌데일에 1곳을 포함해 남가주에 2~3개 매장과 동부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적립식 카드인 ‘해피 포인트 카드’도 6월부터 실시에 들어갔다.
김진영 총괄팀장은 “기존 한인 업체 및 먼저 진출한 한국 브랜드 업체들과 어느 정도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시장의 크기를 늘리는데 주력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LA 4호점은 다양한 인종의 고객을 통해 한국산 베이커리 브랜드도 주류마켓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LA 1호점 때부터 매장이 자리를 잡고, 직원들이 매장 운영에 익숙해질 때까지 직접 운영을 맡아왔다. 지금은 LA 4호점으로 매일 출근해 운영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야 모든 시스템이 갖춰진 성공 비즈니스의 모델이었지만, 미국에서는 각 매장의 문을 열 때마다 시와 지역마다 다른 노동법와 위생법 관련 규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김팀장은 “베이커리 사업은 생산과 판매를 한곳에서 해야 하고, 유통기한에 맞춰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데다가, 챙겨야할 관련 아이템이 많아 운영시스템을 갖추기가 어렵다”면서 “이젠 한국의 시스템과 미국 시스템을 조화시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또 “한번은 매니저를 뽑는데 현직 제과점 사장님이 지원한 적도 있었다”면서 “아직은 가맹점보다는 직영점을 더 늘리고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김팀장은 한국에서 IT붐이 일던 1999년 대학생으로 자체 개발한 식물재배 시뮬레이션 게임을 적용, 인터넷에서 꽃을 기르는 사이트 ‘드림시드’(www.dreamseed.co.kr)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일찌감치 비즈니스맨으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김팀장은 이를 바탕으로 6년전 한국 IT업체의 마케팅을 맡기 위해 샌호세에 파견되기도 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김팀장은 “매장 1개의 월매출만 봐도 10만달러가 넘기 때문에 절대 작은 비즈니스가 아니다”면서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주류시장에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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