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8,506명, 전년대비 4,500명 감소
한인입양아 1,376명
미국내 입양이 출생국가내 정치적 상황과 반대 여론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연방국무부가 발표하는 국가별 미국 가정 입양아 수에 따르면 2006년 전 세계로부터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입양인들의 숫자는 총 18,506명으로 2005년도의 2만3천여명보다 약 4천5백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입양아들의 숫자 역시 점점 줄고 있어 지난 2005년에는 1,630명이 입양됐으나 작년에는 1,376명으로 254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별 전체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이 6,493명으로 1위, 과테말라가 4,135명으로 2위, 러시아와 한국이 각각 3,706명, 137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국내 입양인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출생국가들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그리고 입양에 반대하는 인도적인 차원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근래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는 더 이상 자국 아동들이 미국으로 입양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실례로 서울에서는 이번 달에 부모와 생이별하고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던 650여 입양인들이 참석했던 제4회 세계한인입양인대회가 끝난 직후에 아이를 외국에 보내고 한이 맺혔던 어머니들이 입양인들과 손잡고 국외 입양 반대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국내 입양 활성화나 입양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같은 대책을 차츰 추진하는 것을 넘어 국외 입양을 없앨 구체적인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서는 것이다.
에반스톤 소재 인터내셔널 어댑션의 주디 스티거 디렉터는 “각 국에서 입양에 관한 규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차 미국 밖에서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 힘들뿐더러 그 추세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입양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입양아를 데려올 수 있는 국가로 선호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입양에 걸리는 기간이 짧고 입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인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몰리, 토드 크라우스 부부는 몇 년 전 두 자녀를 한국에서 입양했다. 크라우스 부부는 “당시에 한국의 입양 절차는 빠른 편이어서 아이 한 명을 입양하는데 9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시카고 남서부 서버브인 락포트에 거주하는 마이크, 베스 핫소 부부 역시 아들 두 명을 한국으로부터 입양했다. 마이크씨는 “한국은 보건, 복지 시설이 잘 돼 있고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아이들을 소개해주는 시스템이 잘 돼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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