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떨어져 온 식품가격이 기후 변화로 인해 가난한 국가에 적절한 양의 식품을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국제식품정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온난화와 중국과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의 늘어난 식품소비가 세계적인 식품공급 시스템을 압박해 향후 식품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킴 본 브라운 국제식품정책연구소 국장은 “과학계의 기술 진전으로 수확량이 많은 다양한 작물이 개발되면서 수십년간 식품가격은 떨어져 왔으나, 식품가격 하락추세는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국장은 또 “식품가격 인상은 1973년 발생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가장 큰 위협은 기후 변화”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와 같은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가난한 농업 국가들이 이로 인해 타격을 입으면서 기아와 영양실조도 늘어나리라고 예상했다.
세계 농업생산은 2020년까지 지구온난화와 특정작물 재배용 토지가 축소돼 16% 감소하며, 아프리카의 경우 밀재배 농지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의 가공처리 식품 및 육류 및 낙농제품에 대한 빠른 수요증가와 가축 재배용으로 쓰이는 곡물 수요증가는 전체 식품가격을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식물성 연료인 바이오퓨얼을 만들기 위해 농작물을 이용하면서 식품수요를 늘리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특히 선진국에서 무역장벽을 완화시켜 소규모 농업인들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럽 연합(EU)과 미국은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농업부문 무역장벽을 낮추는데 주저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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