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대목을 맞았지만 LA 다운타운 토이 디스트릭은 중국산 리콜사태로 썰렁하기만 하다.
LA토이디스트릭, 납성분·리콜여파 썰렁
할러데이 샤핑시즌을 맞았지만 한인업소가 밀집한 LA 다운타운 토이 디스트릭은 어느 해보다 썰렁하다.
올해 불거진 중국산 장난감의 대규모 리콜사태가 계속되면서 연중 최대 대목마저 실종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 대부분 장난감 업소들의 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곤두박질쳤다. 토이 디스트릭의 경우 취급 아이템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중국산 장난감이 외면 받는 주요인은 납 성분 함유 등에 따른 안전성. 소비자 상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리콜된 중국산 장난감은 무려 2,500만개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납 페인트나 질식 위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이 디스트릭의 한 업주는 “중국산 장난감이 안전하지 않다는 뉴스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토이 디스트릭 내 많은 업주들의 경우 중간상을 통해 장난감을 수입하고 있지만 제조공장과 과정,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적잖은 업소들의 경우 질식위험 가능성이 있는 장난감들이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0개 주의 환경건강단체들이 5일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1,200여개의 장난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 검사 발표 결과 35%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들 제품 중 상당수는 연방 리콜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단 20%의 제품만이 납이나 유해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운타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장난감의 안전문제는 미국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도매상들에 따르면 저가의 장난감을 구매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원정 오는 상인들도 많다.
한 업주는 “미국에서는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안전 문제가 멕시코 상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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