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24년 이민선 탔던 한인 후손들 한자리에
“이민 105주년을 축하합시다”
미주한인사회의 개척자들인 ‘초기 이민자녀들 모임’(KAPC)이 한인 2세, 3세대가 어우러진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9일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KAPC(Korean American Pioneer Council) 오찬에는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들은 물론 하와이,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주에서 날아온 초기 이민자녀들 등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KAPC 계획위원회 어빈 백씨는 “초기 이민자녀들 모임은 1960년 이전부터 명맥을 유지해왔던 한인들의 모임”이라며 “1992년 가디나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이후 소규모 모임으로 이어져왔지만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건 15년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APC는 1903~24년 미국으로 건너온 초기 이민자들의 자손이 주축이 되어 부모 세대의 개척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랄프 안씨, 찰스 김 전 KAC 사무국장, 켄 클라인 USC 동아시아도서관장, 존 서 한미경제개발소장 등 13명이 KAPC 계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도포에 갓을 쓴 레스터 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2세들이기에 영어로 진행됐다.
찰스 김 전 KAC사무국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켄 클라인 USC 동아시아도서관장이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문서, 현순 목사 관련 자료집, 초기 이민 한인들의 개인 기록과 사진자료, 한미박물관 음성 녹음 및 USC 한국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서들을 디지털화하여 구성한 미주한인 전자자료관을 소개했다.
이어 미주한인 초기이민자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작가인 로버타 장씨가 ‘코리안 아메리칸 파이어니스’를 주제로 한 간단한 연구 발표를 했으며, 한인 3세를 대표해 알렉스 장씨가 KAPC의 밝은 미래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의 삶이 곧 미주한인역사랄 수 있는 90세 이상 초기이민자들을 소개하는 순서였다. KAPC는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한 안정옥(95), 오드리 방(91), 길버트 박(91), 안소라(90), 수잔 안(93), 소니아 신 선우(92)씨와 제시 차 송(92), 해롤드 선우(90)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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