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노스웨스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이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주 초 발표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이미 합병 협상에 돌입해 논의를 상당한 단계까지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두 회사가 합병 후 최고경영자는 델타의 리차드 앤더슨 CEO가 맡기로 잠정 합의를 냈고 다음주 정도에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수 있지만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다시 표류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전했다.
델타 CEO인 앤더슨은 원래 노스웨스트에 몸담고 있었지만 지난해 델타가 파산보호 상태에서 탈출한 직후 델타의 CEO 자리에 임명돼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항공업계가 이처럼 짝짓기에 적극적인 것은 유가 급등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급격한 수익 감소에 시달리다가 파산 신청을 내고 지난해 구조조정을 약속하고 가까스로 파산보호에서 탈출했다.
메이저 항공사인 델타는 지난해 4분기 7,000만달러의 손실을 냈고 노스웨스트 역시 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델타 주주인 파두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연간 5억8,5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합병만이 수익성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는 이득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합병을 통해 거대 항공사로 재탄생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노선을 줄이고 가격은 올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의회도 반독점법안을 이용해 합병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간 경쟁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데다 항공업계의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노조 역시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합병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델타와 노스웨스트가 합병에 최종 합의할 경우 콘티넨탈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이에 대응한 합병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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