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거리봉사 이벤트’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들의 머리를 정성스레 깎아주고 있다. <이승관 기자>
김선영 미용실 - 거리선교회
노숙자 머리 깎아주기 봉사 양말·초컬릿 등 선물증정도
“아무도 하지 않은 일에 이렇게 나서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노숙자 패트리샤 스미스(45)가 한인 미용사들의 봉사에 눈시울을 붉히며 전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김선영 미용실과 거리선교회가 공동으로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13일 아침 노숙자들을 상대로 ‘거리봉사 이벤트’를 열었다.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머리 깎아주기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다. 올해로 2회째 맞는 이날 봉사는 평소에 미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거리의 노숙자들을 위해 12명의 한인 미용사들이 나서 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양말과 초컬릿 등을 선물하며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벤트이다.
이날 70여명의 노숙자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는 노숙자들의 때 낀 머리를 매만져 주고 다듬어주는 한인 미용사들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끼며 마냥 감사의 말로 화답했다.
또 김선영 미용실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준비한 200여점의 선물과 함께, 선교단체 예수 전도단 소속 회원과 그 외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손길로 훈훈한 온정을 함께 전했다.
김선영 미용실의 이은아 미용사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자원해 나왔는데, 올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성황을 이루는 것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거리선교회 미주 대표 박영빈 목사는 “평소 주말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머리를 자르고 있지만, 이렇게 전문 미용인들이 직접 나서주시니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선교회 관계자들과 세계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 수명, 한국 CCM 가수 이광희씨, 캐나다 한인교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김선영 미용실 자원봉사자, 거리선교회 관계자, 예수 전도단 자원봉사자, 이 지역 노숙자 등을 포함 총 2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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