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잡이중 조류 휩쓸려” 해명 속
취재봉쇄·함구령… 귀순 추정도
올해 설 다음날인 8일 아침 북한 주민 22명이 소형 배 2척을 타고 서해 연평도 부근으로 넘어왔다가 다시 북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그러나 한국 정부 당국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확인도 하지 않고 발표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한국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군과 국가정보원 등은 북측 황해도 해안에서 조개잡이를 하던 중 무동력선을 타고 조류에 휩쓸려 남으로 내려온 이들이 조사과정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해 9일 밤늦게 육로를 통해 북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평도의 한 어민은 “8~9일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 바다의 조류시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민들이 조류에 휩쓸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이 조개잡이를 했다는 8일 새벽부터 월남한 아침까지는 바람도 잠잠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특히 22명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일가족이 함께 귀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군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22명의 성별은 물론 어린이가 몇 명인지 등에 대해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숫자가 이례적으로 많은데도 관련 정보기관 등에서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 북으로 돌려보냈다면 내용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 설명이 사실일 경우, 북한 주민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다음날 새벽부터 조개잡이에 동원됐다는 얘기가 된다. 북도 설에는 공식적으로 3일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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