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니어센터 문예반 학생 11명의 시를 한데 모은 작품집 ‘노을 진 들녘에 선 사슴의 노래’가 출판됐다. 매 학기 종강때 마다 작은 소책자 ‘그루터기’를 발간해 온 문예반이 정식으로 책을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혼녘에 꽃 피운 문학의 꿈
시인 이경주 씨의 지도로 5~6년째 글 지도를 받아 온 늦깎이 시인 지망생들은 80대의 엄금녀 씨부터 강용자, 강해순, 김경난, 김경희, 김남진, 김명숙, 김선자, 이순례, 임병년, 조영복씨 등이 모두 70대 여성들이다.
중앙시니어센터는 18일 중앙장로교회 본관에서 출판 축하회를 열고 ‘몸은 70대지만 마음은 영원한 문학소녀’인 이들의 글 모음집 출간을 축하했다.
시니어센터 디렉터인 이혜성 박사는 “인생의 기쁨, 슬픔, 한 등을 언어로 정화, 아름다운 시 작품으로 승화시켜 책을 펴낸 문예반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말고 더 많은 노력으로 완숙한 황혼의 모범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노세웅 시인과 손지언 시인도 “더 좋은 작품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강해순 학생 대표는 “생업에서 물러 난 후 서글픈 노년을 보내다 문예반 등록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흰머리 휘날리며 미국과 고국 멀리까지도 우리의 글 향기가 전달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문학사에서 출간한 책에는 120여편의 작품이 게재돼 있으며 문학평론가 박진환씨의 시집평설 ‘11문동(文童)의 시에 나타난 빛깔과 향기’가 실려 있다. 문의(703)256-795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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