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 식량재고량이 지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갈됐으며 국제곡물시장은 식량위기가 임박한 것처럼 요동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14일자 최신호에서 최근 몇 달간 쌀, 보리, 옥수수 등 곡물상품 값이 50% 이상 뛰어 소매가격이 30년래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고 곡물 수출국들이 국내 인플레를 막기 위해 곡물교역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식량부족 원인으로 ▲2005년 이후 유럽의 흉작과 지금도 계속되는 호주의 가뭄 ▲고유가로 인한 바이오연료 수요 폭증에 따라 식량생산이 바이오연료 재료 생산 쪽으로 옮겨간 것 ▲중국과 인도의 경제발전에 따른 식량소비 증가 ▲기후 온난화 및 전 세계적인 농업투자 감소 등을 꼽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임박한 식량위기가 일종의 신용위기라면서 곡물이 남아도는 국가의 정부는 식량비축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식량수입국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대처하고 있는 것도 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곡물가격은 2007년 중반 이후 톤당 50% 이상 급등했다. 각 정부들이 곡물의 자유로운 유통을 금지하고 투기세력들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며 걱정스런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한인 식탁도 위협받고 있다.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햅쌀 출하와 함께 뛰기 시작한 쌀값이 상승행진을 이어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매가격이 10~15% 가량 올랐다.
현재 H마트, 그랜드마트 등 일부 한인 식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50파운드짜리 1포대 쌀 가격은 33~35달러 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정도 뛰었다.
40파운드짜리 개량종 쌀 가격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8~20달러 선에서 올해는 20~24달러 선에 팔리고 있다.
식품점들은 쌀이 특성상 한인 고객들의 주식인 점을 고려, 도매가 인상폭을 소매가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아 그나마 상승폭이 20%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랜드마트의 구매 담당자는 “쌀값이 전반적으로 2~3달러씩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업체들이 보유중인 재고가 바닥나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스민라이트 등의 쌀은 이미 크게 올랐고 미국산 쌀도 다소 오르기 시작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광덕·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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