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워싱턴 일원 한인교회에서 열린 사랑의 생명 살리기 운동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에 한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등록자가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홍일송 캠페인 운영위원장은 “13일 열린문장로교회(김용훈 목사) 210명,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 27명, 하늘빛교회 16명 등 253명이 등록을 했다”면서 “골수 기증에 대한 오해가 많이 불식된 데다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한다는 의식이 확산돼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 주최 측은 메시야장로교회의 문종섭 장로가 기부한 200달러, 후랜즈 고등학교에서 거둔 152달러 등 352달러의 성금도 접수했다. 성금은 버지니아주 훼어팩스에 거주하다 시애틀에서 목회를 하면서 백혈병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폴 권 목사를 위해 사용된다. 권 목사가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총 50만달러. 이중 반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나머지 25만달러는 고스란히 환자 몫이다.
한편 ‘워싱턴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 본부는 이번 캠페인이 권 목사에게 맞는 골수를 가진 한인을 찾는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골수 기증 등록의 중요성을 한인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판단, 미주 전역으로 캠페인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홍 운영위원장은 “현재 한인 골수 기증 등록자는 총 6만여명으로 타 민족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율”이라며 더 많은 관심과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캠페인 본부는 올해 말까지 계속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등록을 받을 계획이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에 비슷한 캠페인 조직을 만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워싱턴대한체육회 회장이기도 한 홍 위원장은 “각 지역 체육회와 연계해 지금까지 24개 도시에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 시작을 위한 기초 작업을 마쳤다”며 “시카고도 이미 체육회를 중심으로 캠페인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페인은 어느 한 단체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한인회, 향우회 등 가능한 모든 한인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등록 숫자를 늘릴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권 목사는 오는 6월까지는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여서 보다 타 민족보다는 일치 확률이 높은 한인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 찬양선교단 ‘옹기장이’는 메시야장로교회에서 가진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에 앞서 열린 찬양 콘서트를 통해 한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의 (703)625-6990 홍일송 위원장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