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나토와 같은 다자간 안보시스템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봉영식 아메리칸대 교수(국제정치학)는 15일 아메리칸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하에서의 한미관계’ 주제의 포럼에서 “지난 50년간의 한미동맹이 앞으로는 잘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6자 회담 토대 위에서 다자간 안보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특파원 출신 언론인으로 구성된 한미클럽(회장 봉두완)과 아메리칸대 국제관계대학(학장 루이스 굳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미동맹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다원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굳맨 학장은 “아메리칸 대학은 현재 교내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한인 커뮤니티와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람 대 사람관계가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봉두완 한미클럽 회장은 “교역 및 교육 교류확대가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의 진보정권이 한미관계를 훼손시켰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정책으로 굳건한 한미관계를 복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간 협상에 있어 한국정부가 주의해야 할 부분도 언급됐다.
필립 브레넷 교수는 “한국은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면 할수록 미국의 근시안적 접근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대 아시아 정책에 있어 아시아는 불안정하고, 미국은 전세계에서 환영 받고, 미국만이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석 코리아타임스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영어, 언론에 대해 호의적이고 특히 미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어 한미관계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반면 남북관계는 소원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도 실용노선으로 접근,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성공캠프 워싱턴 본부 후원회장을 맡았던 우태창 이승만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등 한인들도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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