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 세워지는 미주 한인동포들을 위한 마을 ‘미국타운’이 다음 달 16일 첫 삽을 뜬다. 처음 꿈을 잉태하고 길러 이제 해산의 고통을 앞두고 있는 이길중 목사((주)무안미국타운 공동 대표.사진)가 오래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이 목사는 이날 미주 동포방문단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1차 공사로 완공되는 주택은 34세대. 단독 주택은 최소 70평에서 최고 300평까지.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물론 LA,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등 주요 도시를 상대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군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은 땅의 면적은 총 7만여평.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매입에만 57억원이 들었다. 이중 1만3,000평은 군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공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나머지 대지는 허가를 받는 데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화여대가 파주시에 캠퍼스를 조성하려고 할 때 단 두 시간 만에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지도 구입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입니다만 무안미국타운에도 새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었으면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공사가 완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미주 동포들이 더욱 크리라고 봅니다.” 이 목사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동안 어려움은 단지 허가를 빨리 받아내는 일 만이 아니었다.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고 군청 직원들이 엉뚱한 일로 속을 썩일 때는 여수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 한없이 울기도 했다고.
미국타운 건설로 주변이 크게 개발돼 무안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도 참 보람 있는 일로 느끼고 있다.
앞으로 무주 미국타운이 선교사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미주 한인 차세대의 고국 학습 현장으로, 중국 및 북한 선교의 교두보로 자리 잡을 날이 2010년이면 실현될 것을 이목사는 확신하고 있다.
70년대에 유학 온 이 목사는 미 국방부와 외무부에서 9년간 공무원을 지내기도 했고 사업을 하다 미드웨스트 신학대학을 나와 목사 안수를 받고 포도원장로교회를 섬겼다.
미국타운 입주자는 농협과 광주은행을 통해 최고 60%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땅값은 평당 40만원. 이 목사는 “무주 기업도시가 평당 120만원 선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703)503-001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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