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자녀들의 뿌리교육에 힘써오고 있는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이내원 이사장이 장학사업을 본격 전개할 뜻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68세를 일기로 작고한 부인 이금옥 여사의 이름으로 ‘이금옥 교육재단’을 이미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던 이 이사장은 “한글, 역사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들에 매년 기금을 지원해 미주 한인 자녀들의 조국 배우기 운동이 보다 활발해지도록 하고 싶다”면서 “본인은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자녀들과 주변 한인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큰 열의를 보였던 아내의 뜻을 잇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나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모국어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함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면서 장학사업의 상징적인 의미가 한인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금옥 교육재단의 장학사업과 관련해 김정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이영묵 워싱턴문인회장, 이문형 이순신문학상 공모위원장, 김대영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장, 김홍기 전 조지타운태 교수 등 지역 교육 관계자들이 26일(토) 낮 12시 펠리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지와 사업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1975년 워싱턴으로 이민 와 이 지역에서만 살아온 이 이사장은 슬하에 다섯 딸을 두고 있으며 자녀들이 모두 변호사, 의사, 컴퓨터 전문가, 사업가, 교육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주위의 설명. 자신을 ‘이순신 숭모인’이라 칭하며 이순신 장군의 인품과 리더십을 깊이 연구해온 이 이사장 역시 오래 전부터 한국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문형 전 워싱턴문인회장은 “이금옥 여사 조의금을 선뜻 교육 사업에 내놓았던 이 이사장이 장학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한인사회에 보탬이 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그의 순수한 마음이 한인 뿌리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전국 10만여 한인 학생들의 한글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역사문화교재 편찬위원장 직함이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다”면서 “영어권 세대를 위한 영어 역사 교재 제작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해외 동포 자녀들을 위해 만든 교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실정에 너무 맞지 않아 문제가 많다는 것.
이 이사장은 “재정이 전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위원장 직을 수락한 것은 반드시 누군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라며 “초등학생들을 위해 학년 별로 총 3권을 만들 계획인데 내년 6월까지 첫 권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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