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민주 ‘스펙터 효과’탓 균형 무너져 공화당 초비상
세계가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 미국 정계는 지금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기겠다는 알렌 스펙터 연방 상원의원의 28일 선언으로 들끓고 있다. 펜실베니아를 지역구로 하는 스펙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 양당 균형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메가톤급 폭탄의 뇌관을 건드린 것이다.
그의 당적 이적으로 민주당은 공화당의 도움 없이도 단독으로 의회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60석을 획득한 것이므로 공화당으로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는 선언이다. 연방 하원 역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으니 향후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순풍에 돛을 단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스펙터 상원의원의 이적에 따라 상원 내 민주당 의석은 56석에서 57석으로 늘어나게 되며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코커스에 참가해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버니 샌더스(버몬트)와 조 리버맨(코네티컷)의 2석을 더하면 민주당은 59석이 된다.
또 지난 11월 미네소타 연방상원 선거의 소송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1심에서 민주당인 알 프랑켄 후보를 선언한 상태이므로 상급법원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온다면 민주당은 사실상 60석을 확보해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를 종식시키고 독자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공화당은 현재 40석이다.
역사적으로 스펙터만 ‘배반선’을 탄 것은 아니다. 1893년 이후 스펙터 상원의원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당적을 바꿨다.
▲민주 57석 ▲무소속 2석(민주당으로 기움) ▲공화 40석 ▲미결 1석(미네소타·1심 재판서 민주당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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