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실버대학 첫‘은빛학사’들에 박수 쏟아져
2년 과정 마친 18명 7일 졸업식
시애틀지역 한인 교회와 성당 등이 노인들을 위해 잇따라 실버대학을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에버렛 실버대학에서도 ‘은빛 학사’18명이 탄생했다.
에버렛한인장로교회(담임 권혁부 목사)가 2007년 4월 개설한 실버대학에서 젊은 대학생 못지 않은 배움의 열정으로 2년 과정을 당당히 마친 1회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7일 열린 졸업식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지식과 기량을 자녀와 손자들에게 맘껏 뽐내 꽃다발 축하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으며 기뻐했다.
발음이 약간 서툴지만 영어로 자기 소개와 어렸을 적 가졌던 꿈, 그리고 앞으로 이뤄내고 싶은 소망을 당당히 밝혔다. 현대와 고전무용, 합창 등을 펼쳐 보이고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 등을 통해 노년의 배움이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 주는 한편 꿈과 희망이 노인들에게 큰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비록 어렸을 적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여생 동안 ‘노년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졸업생 대표인 박강자 할머니는 “소녀 시절 꿈꿨던 의사나 변호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실버대학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권혁부 목사와 예수촌교회 이병일 목사도 축사를 통해 “이번에 실버대학을 졸업한 어르신들은 배움에는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며 “죽는 날까지 배우고 익혀 건강하고 보람찬 노년의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에버렛실버대학에는 이민과 노년생활에 필요한 생활영어ㆍ컴퓨터ㆍ합창ㆍ무용ㆍ미술ㆍ한문ㆍ작문ㆍ공작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있다. 강사진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수업료는 점심이 제공되는 조건으로 한 학기당 60달러이다.
이날 졸업식 사회를 맡은 이 교회 박용훈 부목사는 “에버렛 실버대학은 교회 신도뿐 아니라 60세 이상의 한인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실버대학에 등록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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