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 추진…경전철 개통 앞두고 비 거주민 주차 제한
도심 노상주차 견인시비는 백년하청
시애틀 주택가 도로에 상주주민 아닌 뜨내기들의 장시간 주차를 금지하는 소위 ‘주차 제한지역(RPZ)’ 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뀔 전망인 반면 도심 노상주차장의 마구잡이 견인 사태에 대한 불만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애틀 주민들은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자기 집 앞길을 비 거주민들의 자동차들이 점거해 스스로 주차하는 데 불편을 겪을 경우 동네 주민들의 서명을 모아 시정부에 RPZ 지정을 신청해왔다. 일단 RPZ로 지정되면 시정부는 해당 주민들에게 주차증(2년간 45 달러)을 발급하는 한편 주차증 부착 없이 2시간 이상 주차하는 차량들에겐 티켓을 발부해왔다.
시의회는 다음 달로 예정된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RPZ 지정의 필요성을 주민들이 아닌 시 당국이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동네도로의 75% 이상이 주차공간으로 이용되고 그중 35% 이상을 비 거주민들의 차량들이 점거할 경우 RPZ 지정을 고려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시애틀 시내의 모든 경전철 역에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주택가에 주차해 놓고 경전철을 탑승하는 승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그래도 시애틀엔 아파트나 콘도 등 주상복합 주택이 늘어나 동네 도로변 주차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애틀엔 지난 몇년간 27개의 RPZ가 승인됐다.
시 당국은 RPZ 제도의 개정과 함께 주민들의 노변 주차증을 가구당 4개로 제한하고, RPZ의 단위를 최소한 10 블록으로 늘리며, 사우스 시애틀 전철역 인근의 상가 종업원들은 인근 주택가의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시애틀 다운타운의 관광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 노상 주차장에선 매일 수십대의 차량이 일과행사처럼 견인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관광객들인 이들 차량의 운전자들은 주차료 자동납부기에 적힌 주차금지 시간(오전 6~9시, 오후 3~6시)의 글자가 너무 작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금지시간대에도 주차기가 요금을 받기 때문에 제한시간을 연장해주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이곳에서 차량을 견인당하면 35달러의 주차벌금과 토잉회사에 지불하는 101 달러의 견인요금 외에 시 당국의 행정처리비용 15 달러, 세금 및 UW 인근에 있는 토잉회사의 압류차량 보관소까지 가는 택시비용 15 달러 등 총 175.60 달러를 졸지에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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