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생존 남성 피해자 가정폭력피해자로 규정
임지연씨 투신자살을 수사중인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사망한 임씨가 아파트 주인인 35세 남성이 잠자고 있던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다음 8층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 사건은 살인(미수)후 자살(murder suicide) 사건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남녀가 최소한 한 때 애인 사이였던 것으로 판단, 화상을 입고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 받고 있는 피해 남성을 “가정폭력피해자(domestic abuse victim)”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수사를 위해 방화수사전담반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취재한 SF위클리지의 조 에스케나지 편집국장은 "임씨의 남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이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혼동(confusing)스러우며 아주 슬픈 일”이라고만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본보는 임씨 집으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직 임씨 주변 친지들에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피해 남성은 일본계 성씨와 영문 퍼스트네임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오페럴가 아파트에서 살기 전까지 이스트베이 마티네스에서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의 경비원은 이 남성이 “Korean-Japanese”이라고 말했으나 재일교포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일본계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지 분명치 않다. 병원 중환자실 관계자의 따르면 그는 생명에는 위험이 없으며 안정(stable)상태이다.
사건 발생시각이 일요일 새벽이어서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건물에 산다는 한인 유학생은 “일요일 새벽 어떤 여성이 누구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며 “아래층에서 부부싸움이 난 것 같았다”고 전해 두 남녀가 다툼끝에 임씨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1일 오전 이 아파트 8층과 바로 위 9층에서는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벌어지고 있었다. 경비원은 “8층 복도와 불이 난 아파트 바로 위에 있는 층들의 천장과 벽면에 있는 연기자국을 닦기 위해 이틀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임지연씨가 추락하면서 부딪힌 나무가 꺾힌채로 아직 남아있어 사건당시의 충격을 말해주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임씨를 위해 꽂아놓은 장미꽃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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