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11일 일본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간의 친선경기를 보고 혼자서 끓어오르는 비분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경기는 이기고 지는 것이 상사이다. 백전백승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무슨 운동이든지 피나는 훈련으로 거둔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싸웠을 때 그 결과 승패를 부끄럽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이 스포츠맨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운동경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루는 것과 매우 다르다. 아직도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는 현실이다. 그런데 일본과의 축구 경기에서, 비록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참패를 당했다. 이런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일본은 이웃에 가까이 있는 나라임에도 간계함과 악랄함과 거짓으로 100년 넘게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기만해 왔다. 일본의 36년 침탈에서 해방된 기념일이 있는 8월에 이 같은 수모를 당하다니 참담함은 더하다.
특히 다른 경기보다 축구는 한일 민족의 감정을 집결한 대표적인 경기이다. 이미 경기는 끝나고 지나간 일이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앞으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번과 같은 무기력한 패배는 더 이상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러잖아도 엄청난 수해로 국민의 마음이 움츠려지고 허탈해 있는데 이번 경기의 결과는 더 큰 낙심과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
바라건대 빠른 시일 내에 이번의 치욕적 패배를 통해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설욕하여 국민들의 신명을 북돋워줄 것을 당부한다.
이경주/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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