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지고 있는 남가주 출신 연기자 한예슬의 드라마 파행 사고를 계기로 한국사회의 또 다른 성수대교나 삼풍아파트 격인 ‘빨리빨리 식’ 드라마 제작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터키의 80년대 아날로그 식 드라마 제작환경이 어쩌면 촌스러워 보이면서도 고장 난 KTX 같은 한국의 첨단드라마 제작환경에 긍정적 제동을 거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터키의 드라마는 급한 한국인의 사고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리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카날(채널)D의 ‘이렇게 지나온 세월’이라는 인기드라마의 경우 매주 화요일 밤 주 1회, 회당 3시간의 긴 시간동안 방영된다. 간간이 블록식 중간광고는 물론 초반의 50분정도를 지난 줄거리요약으로 채운다. 블록광고와 줄거리 요약을 제외하면 본편의 방영은 1시간25분 남짓이다.
우선 미니시리즈의 경우 주1회 정도로 축소하며 방송사에서 제작사에 외주를 할 때 사전제작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가장 앞선 패션의 트렌드도 복고풍으로 유행이 바뀌듯 한류바람의 진원지인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도 한번 쯤 뒤를 돌아다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존 김/ 터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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