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검찰총장이 취임일성으로 ‘종북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 취임사 한 번 거창하고 대단하다. 여태까지 뭐하고 있다가 느닷없이 법적개념도 모호한 ‘종북세력’ 운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빨갱이’라는 말이 가진 호전성을 흐리기 위해 이것을 ‘종북세력‘이라고 교묘히 바꿔 부르는 것 같다.
작년 말 현재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38:1이다. 1989년 동서독이 통일할 당시의 경제력 격차가 1:4였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독일 민족의 이름으로 주변국의 협잡과 반대를 물리치고 통일을 이루었다.
뭘 더 비교하고 말 것도 없다. 그런 하잘 것 없는 북한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법대로 시행해야 옳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나는 ‘못하는 것이 없는 북한’으로 만드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종북주의자들이 아닐까 싶다. 공안당국은 사사건건마다 ‘북한 소행’이라고 앞뒤 안 가리고 떠든다. 북한이 그렇게 뭐든지 할 수 있는 ‘대단한 나라’라고 오인하게끔 만들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바로 종북세력이라고 생각한다.
강창구/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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