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미국 권력의 핵심부인 백악관에 줄줄이 입성해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백악관 전체 직원 455명 중 한인은 10명 내외로 파악되고 있으며 최근 주요보직으로의 승진도 잇달고 있어 한인사회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34세의 젊은 한인 크리스토퍼 강씨가 대통령 선임 법률고문에 임명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선임 법률고문은 사법부의 고위직 인선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 이런 핵심보직에 젊은 한인이 발탁됐다는 것은 그의 개인적 역량은 물론 한인사회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작용한 결과라 보여 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한인사회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다. 2008년 당시 오바마 당선자와의 골프회동이 언론에 공개돼 ‘대통령의 남자’로 불렸던 유진 강씨(26)는 스케줄 담당 차장으로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 가는 권력의 중추이다. 그런 점에서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젊은 한인들이 백악관에 들어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것은 한인사회의 자부심이자 자랑이라 할 수 있다. 한인 이민사가 100년을 넘어서면서 수많은 젊은 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의 두드러진 활약은 민간부문을 넘어 점차 공공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민간부분의 좋은 대우와 높은 연봉을 뿌리치고 백악관을 택한 젊은 한인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이들의 존재는 한인사회의 정치적 장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권력의 핵심부에서 일하면서 얻는 경험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값지다. 그런 점에서 젊은 한인들이 백악관에서 축적한 경험과 인맥은 그들 개인뿐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아주 요긴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인사회가 균형 있게 성장하려면 공공부문 진출이 더욱 늘어나야 하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악관의 한인들은 그런 흐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쪼록 백악관에서 일하면서 쌓은 이들의 경륜이 한인사회가 더욱 살찌고 발전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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