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주로 서로의 전공과목을 물어보고는 한다. 하지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 있는가? 놀랍게도 내가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지 않았다.
과연 구체적인 꿈을 갖는 것이 좋을까? 어떤 사람은 구체적으로 꿈을 설계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미래 가능성의 폭을 스스로 제한하게 될 까봐 꿈을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은 꿈이 없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기대가 없으면 그만큼 실망도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열정을 갖고 일했을 때의 성과와 그저 해야 하니까 열심히 일했을 때의 성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설사 성과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라도,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일을 마친 후의 성취감에서는 확실히 큰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꿈이 없다는 것은 삶의 중심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저 멀리 깃발을 꽂아놓고 그 곳을 향해 간다면, 때론 직행도로에서 벗어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게 될지라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에 언젠가는 다시 그 깃발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깃발이 없는 사람은 하루하루 자신 앞에 닥친 현실을 살아가다 혹시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길에 들어서게 되면 어디로 가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당황하게 될 것이다. 길을 잃어 울며 헤매는 꼬마보다는 조금 힘든 길을 걷더라도 눈앞에 놓인 도착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여행자가 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이민진/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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