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대인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우리의 2세들이 얼마나 단합해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한 목소리를 내며 한인 커뮤니티를 세워나갈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타민족들은 어떻게 후세대들을 교육시키는지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민족은 단연 유대인들이다. 2000년 전 나라를 잃고 디아스포라로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지만 그들은 결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당당히 살아남았다.
그 비결로는 유대교를 바탕으로 한 자기들의 독특한 전통 문화 유산을 전승해 오면서 주체성을 지켜왔고, 어려운 환경이 닥치면 전세계 유대인들이 단합하여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 내는 탄탄한 응집력이 위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3억 인구 중 약 2%를 차지하는 600만 유대인들은 150년 전부터 건립하기 시작한 주이시 커뮤니티센터(JCC)를 미국과 캐나다에 약 350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 커뮤니티센터에서 어릴 때부터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익혀서 자기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키워 나가며 본인의 인격 수양과 아울러 긍정적인 삶을 배우게 하고 커뮤니티를 위해서 봉사하는 건전한 인격체로 길러내고 있다.
유대인들은 한인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한인사회도 이제는 커뮤니티 센터를 세워가는 일에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말로만 아무리 뿌리를 외쳐도 소용이 없다.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2세들에게 민족 교육을 시키는 커뮤니티 센터라는 구체적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중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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