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왜 야구에 열광하는지, 아니 필리스에 열광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필리스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애틀란타를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구단 최고기록인 102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와일드카드 동률을 이룬 애틀란타와 세인트루이스 경기가 동시에 열려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특히 애틀란타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플레이 오프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경기였다.
반면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구미에 맞는 상대를 고를 수도 있었던 필리스는 살살 봐주면서 경기를 할 법도 했다. 왜냐하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는 3승6패의 약세를 보인 반면 애틀란타에게는 정 반대의 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해 싸운다는 스포츠 정신이 필리스 선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앞서 있었다.
결국 최선을 다한 필리스에 애틀란타는 연장·13회에 무릎을 꿇었고 필리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갖게 됐다.
이러한 필리스의 모습에 팬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애틀랜타는 1-1로 맞선 3회 말 어글라가 해멀스를 상대로 투런홈런(36호)을 쏘아 올려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 유격수 잭 윌슨의 실책으로 1점을 허용하면서 3-2. 1사 1,2루에서 올라온 오플레허티가 대타 빅토리노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8회 벤터스가 이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2사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애틀랜타는 오플레허티-벤터스-킴브럴 3인방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 초에 올라온 킴브럴은 1사 1루에서 프란시스코와 롤린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고, 어틀리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애틀랜타는 2사 만루에서 메들렌이 급한 불을 껐지만, 13회 초 2사 1,3루에서 라인브링크가 펜스에게 결승 역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그리고 1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프리먼의 시즌 종료 병살타가 나왔다. 이로써 필리스는 1976-1977년에 기록한 101승을 넘어 팀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으며,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5연패 포함 7승16패로 시즌을 마감. 세인트루이스가 같은 기간 15승5패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9월5일까지만 해도 애틀랜타는 세인트루이스에 8경기반이 앞서 있었다. 또한 애틀랜타는 같은 기간 필리스와의 6경기를 모두 패했다.
리그 최고의 성적으로 홈 필드 잇점을 가지고 플레이 오프에 나서는 필리스는 오는 10월 1일 토요일부터 시티즌스 뱅크파크 홈 구장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한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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