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부패와 탐욕 비난 대규모 시위...전국으로 확산
뉴욕과 보스턴에서 지난 1일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 1500명 중 700여명이 체포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라는 구호 아래 2주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뉴욕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도로로 몰려나와 행진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관련기사 D1면 참조>.
뉴욕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시위대에 인도로 통행하라고 수차례 경고한 끝에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브루클린 다리’에서 약 700명의 시위대를 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브루클린 다리의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 전국적으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에서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건물 밖에서 금융권의 정경유착과 탐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24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시위를 이끈 시민단체 연합 `라이트 투 더 시티(Right to the City)’는 기업의 탐욕에 항의하고 은행의 압류를 막으려고 행동에 나섰다면서 이번 시위 참가자가 3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다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수백만 달러의 급여와 상여금을 긁어모으며 매달 수천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면서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BoA는 최근 전면적인 구조조정의 하나로 직원 3만명을 해고하고 오는 2014년까지 연간 지출을 50억달러(한화 약 5조8천950억원) 대폭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500명 이상이 금융권을 비판하면서 시위를 벌였고 워싱턴주 스포겐에서도 텐트시위가 이어졌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월가의 시위를 본떠 시카고에서는 ‘시카고를 점령하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100명 정도가 시카고 연방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LA에서도 ‘LA를 점령하라’는 사이트가 개설됐고 이에 따라 시위 동참을 권유하는 글들이 올라 오고 있다.
이주한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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